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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용역 결과 [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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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 정상 전망대에 북적이는 인파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무등산 정상부가 개방된 9일 오전 지왕봉에서 탐방객들이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2011년 첫 개방행사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 26회 개방했다. 2025.10.9 in@yna.co.kr |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용역결과…경제성 확보 평가
광주시의회, 환경단체 반발 등으로 후속 논의 '제자리'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시의회가 국립공원 무등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가정한 용역을 진행해 경제성이 확보된다는 결과를 도출했지만, 후속 논의는 진척을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김용임(국민의힘) 시의원 주도로 의원연구단체 정책연구용역으로 진행한 '무등산 케이블카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지난해 진행해 올해 초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용역 결과 무등산에 테이블카를 조성안은 ▲ 1안 증심사 입구 인근-무등산 장불재(4.8㎞) ▲ 2안 지산유원지-무등산 장불재(6㎞) 등으로 압축됐다.
1안은 무등산 관광 인프라인 증심사와 연계가 가능하고 접근성이 용의하고 환경훼손이 최소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문화재 및 자연경관 훼손 등이 우려됐다.
2안은 더 긴 구간을 조성해 풍경 감상이 가능하고 지산유원지 활성화 가능성이 장점으로 꼽혔지만, 구간이 늘어난 만큼 환경훼손 우려를 키우고 설치 비용이 늘어난다는 단점이 도출됐다.
타당성 분석 결과에서는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연간 약 52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입장 수익을 94억원가량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1안(720억원), 2안(900억원) 등 조성사업비 등을 토대로 30년 운영 기간을 기준으로 분석한 경제성 결과는 편익·비용 비율(B/C)이 1안 1.4352, 2안 1.1629 등으로 나타나 모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사는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는 고령자·장애인·임산부·어린이 등 교통약자에게도 무등산에 접근할 기회를 늘리고 차량 의존도를 낮춰 교통 혼잡을 완화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방문객 증가로 무등산의 문화 경제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 등을 잘 살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0~12월 진행돼 올해 1월에 최종 보고서를 제시했으나, 광주시의회는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환경단체 등의 반발에 후속 논의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김용임 의원은 "지난해 진행한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관련 토론회의 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용역까지 진행한 것"이라며 "다만 환경 단체 등 반발 여론에 사업 추진 타당성이 높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음에도 후속 논의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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