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측 이래 가장 늦었던 한라산 단풍, 올해는 언제쯤

전지혜 / 2025-10-04 0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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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10월 14일 시작해 10월 28일 절정
▲ 지난해 10월 24일 촬영한 한라산 천아숲길 단풍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관측 이래 가장 늦었던 한라산 단풍, 올해는 언제쯤

평년 10월 14일 시작해 10월 28일 절정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지난해 가을 늦더위로 관측 이래 가장 늦게 시작한 제주 한라산 단풍. 올해는 언제쯤 시작해 절정을 맞을까?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 단풍 시작 평년값은 10월 14일, 절정기는 10월 28일이다.

기상청이 한라산 단풍을 관측하는 지점은 어리목광장과 어리목교다. 산 전체를 봐서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 80%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로 본다.

단풍은 단풍 시기 기온과 강수량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이 일찍 들고,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에서 단풍이 잘 든다.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 그리고 일교차가 큰 곳에서 단풍이 예쁘게 든다고도 알려져 있다.

단풍 관측 자료가 존재하는 1991년 이후 한라산 단풍이 역대 가장 늦게 시작한 해는 바로 지난해다.

지난해 한라산 단풍 시작은 평년보다 보름 늦은 10월 29일에야 관측됐다.

예년 같으면 산 곳곳이 이미 울긋불긋 물들었을 10월 말이 돼서야 첫 단풍이 시작됐고, 절정도 평년보다 16일 늦은 11월 13일이었다.

지난해는 여름은 물론 9월까지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단풍도 늦게 찾아왔다.

1999년에는 한라산 단풍이 평년보다 14일 늦은 10월 28일 시작했고, 11월 21일에야 절정을 맞아 관측 이래 가장 늦게 단풍 절정을 맞은 해로 기록됐다.

반대로 한라산 단풍 시작과 절정이 가장 일찍 찾아온 해는 1991년이다. 이 해에는 평년보다 9일 이른 10월 5일에 시작해 평년보다 14일 이른 10월 14일에 절정을 맞은 것으로 기록돼있다.

올해의 경우 9월 더위가 지난해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지난달 제주도 폭염(일 최고 33도 이상)일수는 3.3일로, 지난해(4.8일)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열대야(밤사이 최저 25도 이상)일수 역시 지난해(15.5일)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13.3일에 달했다.

또한 10월 들어서도 기온이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도 '날씨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한라산 등 전국 유명산 단풍 현황을 알릴 계획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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