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 더 좋은 곳'…경기관광공사 추천 당일치기 여행지 6선

최해민 / 2025-10-03 09: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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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천 재인폭포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고양 나들라온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구리 동구릉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청계산맑은숲공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처음책방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까워 더 좋은 곳'…경기관광공사 추천 당일치기 여행지 6선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때론 별다른 준비 없이 가볍게 떠나는 여행이 기억에 더 남기도 한다.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잠시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한 발 내디뎌 보는 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는 3일 추석 연휴 시작에 맞춰 '당일치기 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 연천 재인폭포

재인폭포를 처음 본 사람은 잠시 말을 잃게 된다. 계곡을 따라 산책로를 걷다가 문득 마주치는 폭포의 모습이 매우 웅장하기 때문이다.

높이가 무려 18m에 이르는 데다 주변으로 둘린 주상절리 지형은 감탄을 자아낼 장관이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바람을 타고 공중에서 하얗게 흩어지는 모습은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함을 느낀다.

재인폭포는 전망대에서 협곡을 마주하고 감상해도 아름답지만, 출렁다리에서 보는 모습과 데크 길을 따라 폭포 아래에서 보는 모습이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 고양 나들라온

임진강과 맞닿아 한때 국가 안보상 중요한 지역으로 분류됐던 한강 하구는 지금도 곳곳에 군인들이 쓰던 막사가 여러 개 남아 있다.

나들라온은 여러 군막사 중 병력이 철수한 곳을 새로 단장한 것으로, 예전엔 통일촌 군막사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금은 여행객을 위한 쉼터로 탈바꿈해 '나들이'를 뜻하는 '나들'과 '즐거운'의 순우리말 '라온'을 합친 나들라온이 됐다.

내부에는 군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내무반을 재현한 방에는 칼각이 잡힌 침구와 군복, 배낭 등이 비치돼 있고 평상 끝 옷걸이에는 여분의 군복이 걸려있어서 누구나 입어볼 수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청계산 북서쪽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숲속에 숨겨진 예술의 쉼터다.

지금 가면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미술품은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이다. 1천3대의 TV 모니터로 구성된 작품의 높이는 약 18.5m로 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다.

'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1987년 설치했으며 이후 미술관의 상징이 됐다.

◇ 구리 동구릉

동구릉은 말 그대로 아홉 개의 능이 모인 자리로 조선 왕릉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입구에는 울창한 나무 사이로 한적하게 걸을 수 있는 굽은 길이 보인다.

정갈하고 평화로운 숲을 지나 첫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수릉, 현릉, 휘릉, 건원릉, 목릉이 있고 좌회전하면 숭릉, 혜릉, 경릉, 원릉이 있다.

찬란했던 과거와 고요한 현재가 공존하는 왕릉. 짙은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수백 년 전 조선을 호령하던 왕들의 삶을 되새기다 보면 어느새 지금의 일상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게 된다.

◇ 의왕 청계산맑은숲공원

청계산 남쪽 자락에 이름 그대로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곳이다. 나무 향과 흙 내음이 은은하게 퍼지는 공원 입구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나무 사이로 데크 길이 이어지고 그 옆에는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

유난히 청량한 공기에 새들의 지저귐이 계곡 물소리와 더해져 맑은숲이란 이름에 걸맞은 풍경이 공원 곳곳에서 펼쳐진다. 공원 끝에는 화려하진 않지만, 기품이 있는 청계사가 자리 잡고 있어 당일치기 여행을 더 풍성하게 해준다.

◇ 이천 처음책방

여느 책방과는 조금 다른 책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은 고서 급에 가까운 도서부터 최근 도서까지 다양하지만 하나같은 초판본이다.

처음책방의 모든 책이 판매용인 것은 아니다. 다시는 구할 수 없는 수준의 초판본은 전시용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집인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와 김영랑 시인의 '영랑시집(1935)' 등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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