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월드컵경기장에 잔디보호 매트 도입…공연 확대 추진"

임순현 / 2025-10-14 18: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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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 국정감사서 K팝 공연장 부족 지적 나와…암표 횡행엔 "단속근거 넓혀야"
▲ 의원 질의 답변하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4 ondol@yna.co.kr

▲ 상암월드컵경기장에 펼쳐진 대형 태극기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응원단 붉은 악마가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2025.6.10 ksm7976@yna.co.kr

최휘영 "월드컵경기장에 잔디보호 매트 도입…공연 확대 추진"

문체위 국정감사서 K팝 공연장 부족 지적 나와…암표 횡행엔 "단속근거 넓혀야"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경기장)에서 K팝 공연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에 대형 공연장이 부족하다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영국 웸블리 축구장에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특수 매트를 상암경기장에서 사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5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임영웅과 아이유 등 대형 가수들의 공연이 열렸지만, 잔디 훼손 문제로 대관이 무척 까다롭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열리는 웸블리 축구장에서 활용 중인 고성능 잔디 보호 매트를 도입하겠다는 구체적인 안을 밝힌 것이다.

최 장관은 "특수매트를 문체부가 서울시에 임대해 상암경기장에서 쓸 수 있게 하겠다"며 "상암경기장을 이른 시일 내에 공연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테스트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대관 확대를 위해 잔디 보호매트 외에도 잔디 복구 비용, 음향·조명 설비 등 공연을 위한 서울월드컵경기장 시설 개선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달 서울시와 대관 확대 방향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21억원의 신규 예산 증액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 서울아레나를 비롯해 청라돔(2028년), 고양 K-컬처밸리(2029년), 잠실돔(2032년) 등 전문 공연장 및 체육시설이 차질 없이 개관하도록 지원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수도권에 4만~5만석 규모 아레나급 공연장을 새로 건립하기 위해 내년에 관련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서울 이외 지역에도 대형 공연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대형 공연장 부족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 등에 암표가 횡행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매크로가 아닌 방법을 활용한 티케팅 단속을 위해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행법상 매크로 티케팅을 활용한 암표 행위에 대해서만 문체부가 단속 권한을 가지고 있어 매크로가 아닌 방법을 이용한 암표 행위를 사실상 근절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 장관은 "매크로를 이용했는지, 손으로 티케팅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암표행위 전체를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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