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속을 만나다…은평역사한옥박물관 특별전 '안녕, 금성당'

정준영 / 2025-10-17 14: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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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특별전 '안녕, 금성당' [은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특별전 '안녕, 금성당' 개막 공연 [은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무속을 만나다…은평역사한옥박물관 특별전 '안녕, 금성당'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다음 달 6일부터 내년 4월 12일까지 기증 유물 특별전 '안녕, 금성당'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전시는 2024년 은평구로 이관된 서울 구파발 금성당 유물 가운데 110여 점을 엄선해 선보이는 첫 기증 유물 특별전이다.

전시 제목 '안녕, 금성당'에는 오랜 세월을 떠돌다 돌아온 유물에 건네는 따뜻한 인사이자, 앞으로도 금성당이 지역사회와 함께 평안히 이어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구는 설명했다.

진관동에 있는 금성당은 조선 후기 왕실과 민간이 함께 제의(祭儀)를 올리던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금성대왕과 금성대군을 주신으로 모시고 굿을 하던 서울 무속 신앙의 중심지다.

2000년대 은평뉴타운 개발 당시 금성당 건물은 보존됐으나 내부 유물은 서울역사박물관에 기탁해 약 20년간 보관됐다. 이후 지난해 가을 총 436점의 유물이 기증을 통해 은평역사한옥박물관으로 돌아왔다.

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바라다'에서는 개인과 왕실의 염원이 담긴 유물을, '행하다'에서는 무복, 무구, 무악기 등 굿 의례에 쓰인 도구와 복식을, '나누다'에서는 제의 후 음식을 나누며 공동체적 의미를 확장했던 음복 문화를 각각 다룬다.

내달 6일 개막식에는 국악밴드 더튠(The Tune)의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을 보려면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누리집에서 예약하면 된다.

김미경 구청장은 "무속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오랜 세월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 유물들과 다시 인연을 이어가는 뜻깊은 자리"라며 "유물을 기증해 주신 전호석 선생님과 유물 이관에 협조해준 서울역사박물관, SH공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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