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폭우에 성곽 30m 무너진 단양 온달산성 보수 늦어져

박재천 / 2021-07-03 08: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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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와 행정절차 이행하느라 지연…이달 중순 공사 착수"
▲ 지난해 붕괴했을 당시 온달산성 [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장막과 차양막으로 덮은 붕괴 현장 [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폭우에 성곽 30m 무너진 단양 온달산성 보수 늦어져

"설계와 행정절차 이행하느라 지연…이달 중순 공사 착수"

(단양=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지난해 폭우 피해를 본 충북 단양 온달산성(사적 제264호) 보수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3일 단양군에 따르면 작년 8월 10일 온달산성 정상부의 남문지 옆 성곽 30m가량이 붕괴했다.

붕괴 사고는 같은 달 초부터 4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그러나 아직 복구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군은 그동안 설계, 문화재청 설계 승인, 충북도 계약심사 및 사전재해 검토 등 행정 절차를 밟아왔다.

군은 이달 중순 행정 절차가 완료되면 10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수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군은 곧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붕괴 현장을 장막과 차양막으로 덮어 빗물이 새어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안전라인도 설치했다.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서려 있는 온달산성의 길이는 680m, 폭은 4m이다. 성벽 높이는 5∼10m이다.

군 관계자는 "무너진 부분의 바닥까지 해체한 뒤 인력으로 다시 성벽을 쌓으려면 공사 속도는 더딜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보수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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