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전통시장 24만원·대형마트 34만원…최대 18%↑"

황희경 / 2021-01-27 09: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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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가정보 "달걀 등 생활물가 상승으로 작년보다 비용 늘어"
▲ 전통시장 모습 1월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매장에 배를 비롯한 과일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설 차례상 비용 비교 [한국물가정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설 차례상, 전통시장 24만원·대형마트 34만원…최대 18%↑"

한국물가정보 "달걀 등 생활물가 상승으로 작년보다 비용 늘어"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최근 계란 등 생활 물가가 오르면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최대 18% 더 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설을 2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물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설에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24만700원으로 추산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때 20만6천700원보다 16.4%(3만4천 원) 늘어난 것이다.

대형마트를 이용해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 34만4천200원이 들어 지난해 설보다 18.0%(5만2천720원)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정보는 지난해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 악재가 계속된 데다 올해 초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쳐 농산물 전반에 크게 영향을 끼치면서 전체적인 차례상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많이 오른 계란을 비롯해 대부분 품목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는 사과(부사 3개) 가격이 지난해 설에는 9천∼9천980원이었지만 올해는 1만2천∼1만8천 원으로 33.3∼88.5% 올랐다.

곶감(10개)은 작년 설에는 8천∼1만2천480원에 살 수 있었지만, 올해는 1만∼1만2천480원을 줘야 한다.

대파는 1단 기준 4천∼4천980원에 판매돼 지난해 설보다 많게는 2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육류는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오른 이후 아직도 그 기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도 지난해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올랐고 쌀이 주재료인 떡 가격 역시 상승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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