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번호 폐지로 혼동되는 반가사유상 2점, 애칭 공모

박상현 / 2021-08-25 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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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10월 28일 상설 전시 앞두고 진행
▲ 2015년에 전시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왼쪽)과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재 번호 폐지로 혼동되는 반가사유상 2점, 애칭 공모

국립중앙박물관, 10월 28일 상설 전시 앞두고 진행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 지정번호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구별해 부를 방법이 사라진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의 애칭 공모 행사가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0월 28일부터 상설전시관 2층 440㎡ 규모 공간에서 전시할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의 애칭을 다음 달 30일까지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

흔히 '반가사유상'이라고 하는 두 불상은 지금까지 국보 제78호와 국보 제83호로 불러왔다.

하지만 문화재청이 문화재 서열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문화재 지정번호 폐지 절차에 돌입하면서 두 불상의 공식 문화재 명칭은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으로 동일해졌다.

문화재청은 소장처와 지정 연도를 활용해 문화재를 구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두 불상은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에 있고 국보 지정 일자가 1962년 12월 20일로 같다.

학계에서는 두 불상을 제작한 지역과 시기를 두고 논쟁을 지속하고 있어서 구별해 부를 방법이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반가사유상 두 점을 박물관 대표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며 "유물의 상징성을 나타내면서도 친근한 이름을 붙여 주기 위해 공모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공모에 참여하려면 반가사유상 두 점의 애칭을 각각 지은 뒤 그에 대한 설명을 정리한 글을 제출하면 된다. 분량은 A4 용지 1장 이내다.

박물관은 21명을 선정해 수상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과 문화상품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7종을 준다. 결과는 10월에 발표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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