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동시소통하는 가상공연 기술개발 추진…메타버스 확장

이세원 / 2022-12-21 11: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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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3∼2027년 문화기술 연구개발 기본계획 발표
▲ KIST 홀로그램 AR 플랫폼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비브스튜디오스 뮤직비디오 실시간 합성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0만명 동시소통하는 가상공연 기술개발 추진…메타버스 확장

문체부, 2023∼2027년 문화기술 연구개발 기본계획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정부가 관객 10만명이 참여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가상공연 기술 개발에 나선다.

또한 시각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이 보조장치를 통해 박물관, 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기술도 개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문화기술 연구개발 기본계획'(2023~2027년, 이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 계획은 '문화기술(K-CT)의 글로벌 도약으로 문화매력국가를 실현한다'는 비전 아래 신기술 기반 콘텐츠 산업·기업 육성, 모두가 누리는 문화 창작·향유 환경 조성, 현장 중심 정교한 문화기술 연구개발(R&D) 체계 구축 등 3가지 주요 전략을 담았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를 문화서비스 공간으로 확장하도록 관련 선도 기술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10만 명 규모의 관객이 참여하는 초현실·신기술융합 가상공연 기술을 구현하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데이터(문화공간, 캐릭터) 등을 확보한다.

또한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활용해 융·복합 온·오프라인 연계 공연장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실시간 영상화하고 신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가상 스튜디오로 제작하는 핵심 기술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콘텐츠 제작·유통·소비 등 전 과정이 온라인에서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문화 콘텐츠 제작 기술, 저작권 보호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문화소외계층이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게 기술적인 뒷받침도 추진한다.

시각장애인(저시력 장애인 등)이 보조장치를 이용해 박물관, 미술관의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청각장애인이 음악을 시각화·촉각화해 즐길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시도한다.

아울러 신기술 역량을 갖춘 문화기술 융복합 인재도 양성할 방침이다.

문화콘텐츠 분야별로 문화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강화하고, 첨단기술 역량을 고루 갖춘 융·복합 교육원(아카데미)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문화기술 연구개발 예산 규모를 정부 연구개발 예산 규모의 1% 수준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기업부설창작연구소 인정기준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 부담을 줄여 연구개발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 방안을 마련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콘텐츠 핵심기술의 수준은 기술 선진국과 비교해 평균 2년 안팎의 격차가 있으며, 가상현실 혼합 기술과 지능형 콘텐츠 제작 등 주요 기술 수준도 최고 선진국 대비 80%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본계획 수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문화기술 연구개발 예산도 국가 전체 연구개발 예산 대비 0.45%(올해 국가 연구개발 29조8천억원 중 1천323억원)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투자를 대폭 늘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한 기본계획은 내년 3월 이전에 열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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