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한강공원에 뜬 황포돛배…옛 마포나루 역사체험공간 조성

고은지 / 2022-12-09 11: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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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원한강공원 옛 마포나루 역사체험공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망원한강공원 옛 마포나루 역사체험공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망원한강공원에 뜬 황포돛배…옛 마포나루 역사체험공간 조성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에 옛 마포나루의 모습을 재현한 역사체험공간을 조성했다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9일 밝혔다.

마포나루는 철도가 놓이기 전 교통의 요지이자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서울에서 삼남지방(충청도·전라도·경상도)의 곡물과 건어물, 농산물을 거래하는 중심지였다. 철도가 놓인 후에는 새우젓 거래가 많아 '새우젓항'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망원한강공원 마포나들목 앞에 마련된 역사체험공간은 황포돛배 조형물을 중심으로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아트월(그림벽), 황포돛배를 뒤따르는 돛단배 벤치, 마포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안내판 등으로 구성됐다.

황토로 염색한 돛이 특징인 황포돛배 조형물은 사료를 바탕으로 실제 마포나루를 오갔던 배의 규모와 비슷한 길이 8.6m, 폭 2.3m, 높이 4.1m로 제작됐다.

길이 13.4m, 높이 4m의 대형 아트월은 1904년 번성했던 마포와 용산 일대를 그린 '동호서호도'와 이 지역을 이끌던 '마포삼주'(객주·당주·색주) 등 당시의 생활상과 사람들의 모습을 부조 형태로 표현했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역사체험공간을 통해 한강공원이 시민에게 더욱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장소이자 일상 속 쉼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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