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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김세영, 오늘만 세 번째 버디 (사이타마=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세영이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4라운드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이동하고 있다. 2021.8.7 xyz@yna.co.kr |
[올림픽] '빨간 바지' 김세영 '한숨'…"여한 많이 남아 파리 가야죠"
(사이타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고)진영이는 '시원하다. 여한이 없다'고 하는데, 전 여한이 많이 남네요."
김세영(26)이 2020 도쿄올림픽을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마쳤다.
김세영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천648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치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18번홀에서 마지막 퍼트를 마친 뒤 땅이 꺼질 듯 한숨을 푹 쉬었다.
고진영(26)과 함께 공동 9위에 오른 채 대회를 마친 김세영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아무래도 올림픽 준비를 많이 했는데, 항상 올림픽은 아쉬움을 남긴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5년 전보다 좋은 성적을 냈지만, 김세영은 만족할 수 없었다.
김세영은 "1·2라운드에 진영이랑 '치고 나갔어야 했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되게 아쉽다"라면서도 "그래도 올림픽 나와서 너무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전날 공동 10위에 올랐던 김세영은 이날 '빨간 바지'를 입고 나와 역전을 노렸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대회 마지막 날 빨간 바지를 입고 우승한 좋은 기억이 많다.
4라운드 중반까지는 선두권을 맹추격했다. 공동 2위 선수들을 3타 차로 추격해 메달 가능성이 보였다. 하지만 11번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김세영은 3타 차로 메달에 다가갔는지는 몰랐다면서 "이번 주 내내 좀 흔들렸다. 긴장된 상황이라서 스코어가 안 좋았다"며 "11번홀에서 샷이 살짝 감겼고, 러프에서도 그린으로 바로 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당겨쳤다"고 돌아봤다.
김세영은 2024 파리올림픽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다시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그럼요. 나가야 하겠죠. 나가고 싶어요"라며 "안 그래도 아침에 박세리 감독님께 '(파리에) 오실 거죠?'라고 물었다. 감독님은 '네가 도전하면 언니도 가야지'라고 하셨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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