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커피사랑' 4년만에 두배로 급증…치킨집도 한참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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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손에 따듯한 커피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며 강추위가 찾아온 23일 오후 한 시민이 양손에 따듯한 커피를 들고 서울 명동거리를 걷고 있다. 2022.12.23 dwise@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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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 창업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8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2023'에서 한 카페 부스 관계자가 커피를 준비하고 있다. 2023.1.5 mjkang@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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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원 돌파한 커피 수입액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1일 관세청과 식품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전년보다 24.2% 증가한 9억1천648만 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1,144.42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1조488억 원 수준이다. 이 금액은 커피 껍질과 커피를 함유한 커피 대용물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2022.3.21 scape@yna.co.kr |
커피·음료점 10만개 육박…커피 수입액 연 10억달러 첫 돌파
'한국인의 커피사랑' 4년만에 두배로 급증…치킨집도 한참 앞질렀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국내 커피·음료점이 갈수록 늘어 10만 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4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해 치킨집 수도 앞질렀다.
한국인의 남다른 커피 사랑 속에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10억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커피 및 음료점업 점포 수는 전년 말보다 17.4% 증가한 9만9천개로 역대 최대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다.
커피·음료점은 2018년 말 4만9천개에서 2019년 말 5만9천개, 2020년 말 7만개, 2021년 말 8만4천개로 늘었고 지난해 말 10만개에 근접했다.
[표] 업종별 음식점 추이(단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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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연도│2018│2019│2020│20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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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음식점업│270,400 │291,130 │313,349 │337,571 │362,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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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점업│ 17,900 │ 19,539 │ 21,069 │ 23,279 │ 25,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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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음식점업│ 11,195 │ 12,788 │ 14,546 │ 17,150 │ 19,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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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식음식점업│ 21,543 │ 24,643 │ 28,595 │ 33,696 │ 38,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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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장 및 이동 음식점업│ 1,168│ 1,538│ 1,681│ 1,929│ 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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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점업│733│733│733│73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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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10,296 │ 10,821 │ 11,394 │ 12,144 │ 12,6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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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61,339 │ 65,835 │ 71,232 │ 76,175 │ 8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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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 30,180 │ 32,844 │ 35,682 │ 39,155 │ 41,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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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업│ 40,597 │ 42,343 │ 43,862 │ 45,127 │ 46,7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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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및 음료점업│ 48,935 │ 58,582 │ 69,602 │ 84,240 │ 98,8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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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96,929 │118,155 │141,163 │168,651 │199,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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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지난해 말 점포 수는 4년 전인 2018년 말에 비해 102.1%(5만개) 늘어난 것으로 단 4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셈이다.
커피·음료점은 다른 음식점들에 비해 증가 폭이 훨씬 컸다.
커피·음료점이 102.1% 증가한 최근 4년 동안 서양음식점은 80.9% 늘었고 일식 76.4%, 중식 43.7%, 분식 38.5%, 한식 33.9%, 치킨 31.3%, 패스트푸드 23.1%, 주점 15.3% 각각 증가했다.
출장 및 이동 음식점이 116.2% 늘어 커피·음료점보다 증가율이 높았지만 점포 수는 2천여개 수준이다.
커피·음료점이 급격히 늘면서 치킨집보다도 많아졌다.
지난 2018년 말만 해도 커피·음료점은 4만9천개로 치킨집(6만1천개)보다 적었지만 2021년 말 커피·음료점은 8만4천개로 치킨집(7만6천개)을 앞질렀다.
지난해 말에는 커피·음료점이 9만9천개로 치킨집(8만1천개) 대비 1만8천개 많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한식음식점이 36만2천개로 가장 많고 이어 커피·음료점이 9만9천개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치킨집(8만1천개)과 주점(4만7천개), 분식(4만2천개), 서양음식점(3만9천개), 중국음식점(2만6천개), 일식음식점(2만개), 패스트푸드(1만3천개) 등 순이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커피 수입액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커피 수입액은 11억9천35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1% 늘었다. 연간 커피 수입액이 10억달러를 넘은 건 처음이다.
커피 수입액은 2018년 6억4천만달러, 2019년 6억6천만달러, 2020년 7억4천만달러, 2021년 9억2천만달러로 꾸준히 늘어왔다.
지난해(1~11월) 커피 수입액을 20년 전인 2002년 연간 수입액(7천142만달러)과 비교하면 16.7배에 달했다.
커피 수입액은 볶았는지(로스팅), 카페인을 제거했는지(디카페인) 상관없이 커피 껍질과 커피를 함유한 커피 대용물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표] 커피 수입량·수입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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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수입량(t)│수입액(천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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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75,185.50│7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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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80,233.10│7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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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75,330.70│78,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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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84,216.50│96,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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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85,031.70│1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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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86,593.90│16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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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7,344.70│20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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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086.20│289,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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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575.80│276,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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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624.80│37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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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855.20│618,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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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6,118.60│477,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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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4,351.70│415,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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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33,732.00│527,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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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37,794.60│547,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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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53,029.50│562,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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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59,309.30│65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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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58,385.40│63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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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67,653.70│66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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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76,648.00│737,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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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89,502.40│916,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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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월)│187,789.80│1,19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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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월)│171,989.70│8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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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관세청 무역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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