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서 '210초 영화' 감상…국제지하철영화제 45편

고은지 / 2023-08-04 1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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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본선 진출작 공개…시민투표 거쳐 수상작 선정
▲ 지하철 역사 내 미디어보드(왼쪽)와 을지로3가역 ESG상영관 [서울교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지하철역서 '210초 영화' 감상…국제지하철영화제 45편

서울교통공사, 본선 진출작 공개…시민투표 거쳐 수상작 선정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국제지하철영화제 본선 진출작 45편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국제지하철영화제는 공사와 사단법인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가 공동 주최하며 신한카드가 후원한다.

이번 영화제에는 5월 31일∼7월 7일 공모 기간 78개국에서 1천805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출품작은 693편이 늘었다.

출품작 중 국제경쟁 20편, 국내경쟁 15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특별부문 10편이 전문가 5명의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작은 개막일인 이달 17일부터 지하철 역사 내 상영 모니터와 광화문 미디어보드, 국제지하철영화제 홈페이지, 서울교통공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볼 수 있다. 영화제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최종 수상작은 개막일 이후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하는 시민투표(8월 17일∼9월 13일)를 거쳐 9월 중 정해진다.

올해부터 출품작 분량은 기존 90초에서 210초로 확대됐다. 90초는 보통 지하철이 한 정거장을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그 사이 초단편영화 1편을 관람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90초 안에 작품을 연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210초로 늘렸다.

영화제 특별 프로그램 'E-CUT 감독을 위하여' 제작 지원작으로는 허성완 감독의 '거기서 만나'와 장예린 감독의 '아이 씨'(I see)가 뽑혔다. E-CUT은 신예 영화감독을 육성하고 영화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서울 지하철을 소재로 하는 10분 분량의 단편영화다.

E-CUT에 선정된 작품은 이달까지 촬영해 다음 달 지하철 역사 내 모니터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선보인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작품 분량이 90초에서 210초로 확대됨에 따라 작품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하철에서 무심코 만나는 210초의 영상이 시민에게 바쁜 걸음을 멈추고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주는 마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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