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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지우 시인 [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한국 현대문학의 거장 황지우 시인, 해남에 소장자료 기증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 출신인 황지우 시인이 570여 점의 자료를 해남군 땅끝순례문학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 자료는 한국현대문학사의 질곡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귀중한 가치를 가진 소장품들이라고 문학관 측은 24일 밝혔다.
황 시인은 해남으로 귀향하며 인연을 맺은 땅끝순례문학관의 활성화와 연구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자신이 소장한 자료의 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인이 직접 공부했던 원어 서적들과 문단의 선·후배 시인들과의 교유가 담긴 자료도 포함돼 더욱 의미가 깊다.
기증자료는 상태에 따라 분류·보존처리 후 땅끝순례문학관 소장유물로 보관된다.
유물은 향후 땅끝순례문학관의 전시콘텐츠·연구 자료로 활용되며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문학관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황 시인에게는 기증증서 발급, 기증자 표기 등을 통해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갖출 예정이다.
황 시인은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기법을 통해 현실 부정의 시학을 드러냈던 한국 대표 현대 시인으로 일명 '혁명과 詩의 시대'라 불리는 1980년대 한국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문학과 지식인의 현실 참여 모델이기도 했으며 주제와 형식을 넘나드는 문학적 성향으로 조각, 사진, 희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적 감각을 드러냈다.
대표작으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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