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롯데씨어터 '몽드샬롯'·세종문화회관 '인스피레이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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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롯데씨어터 '몽드샬롯'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서울 샤롯데씨어터에 있는 레스토랑 '몽드샬롯'. encounter24@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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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롯데씨어터 '몽드샬롯'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서울 샤롯데씨어터에 있는 레스토랑 '몽드샬롯' 테이블에 소품들이 놓여 있다. encounter24@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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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롯데씨어터 [샤롯데씨어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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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문화회관 [촬영 권지현] |
뮤지컬 '알라딘' 같은 레스토랑·무대에 누워서 듣는 청음회
소비 위축에 맞서 특별한 공연 경험 제공하는 극장들…"확실한 소비 유도"
샤롯데씨어터 '몽드샬롯'·세종문화회관 '인스피레이션' 주목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공연 극장들이 관객들의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무대 공연이라는 극장의 전형적인 역할에서 탈피해 뮤지컬 작품을 테마로 한 식당, 무대 위에 누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청음회 등 공연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획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경제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라서 극장들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더욱 다양한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드샬롯'
뮤지컬을 즐기는 색다른 공간으로 샤롯데씨어터가 운영하는 '몽드샬롯'을 꼽을 수 있다. 몽드샬롯은 뮤지컬 이야기와 이에 어울리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뮤지컬 테마 스토리텔링 레스토랑'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뮤지컬 '알라딘'에 나왔을 법한 의상을 입은 직원이 손님을 맞이한다. 터번을 비롯해 요술램프, 골드바 등의 소품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알라딘'에 맞춰 식당을 꾸몄다. 식당 배경 음악도 '아라비안 나이츠' 등 '알라딘'의 주요 넘버로 구성했다.
코스 음식들에는 '알라딘' 콘셉트를 녹였다. 양탄자에서 영감을 받은 파스타 면, 검은 동굴의 다이아몬드를 상징하는 트러플, 요술램프 모양의 과자, 뮤지컬 속 캐릭터 자스민을 떠올리게 하는 하늘색 칵테일까지 뮤지컬 '알라딘'을 맛으로 즐기게 하는 음식들이다.
코스 요리에는 스토리텔러도 함께한다. 스토리텔러는 음식에 대해 설명하고 먹는 법을 소개하는 안내자다. 뮤지컬 작품에 대한 해설도 곁들인다. 뮤지컬 '알라딘'과 영화 '알라딘'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식이다. 공연을 보지 않은 관객에게 공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공연을 본 관객이라면 그 여운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식당을 찾는 주 고객층은 공연 중인 뮤지컬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에는 '알라딘'이 진행 중이라서 어린이 고객이 많다. '헤드윅'이 테마일 때는 일본과 중국에서 온 관객들이 식당을 찾았다. 해외에도 팬이 많은 배우 조정석과 유연석이 출연한 덕택이다.
샤롯데씨어터 관계자는 "스토리텔러의 설명과 공연을 연상시키는 소품 등 무대 밖에서 뮤지컬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며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들뿐만 아니라 뮤지컬이 생소한 고객들까지 특별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 무대 위 누워서 청음회·공연 전날 만찬…세종문화회관 '인스피레이션'
세종문화회관도 관객의 공연 경험에 깊이를 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공연 전에 전자책(e북)으로 정보를 제공해 공연에 대해 예습하도록 하고 공연 후에는 공연 사진을 제공한다. 관객이 공연을 깊이 알고 그 여운을 오래 간직하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다.
관객들에게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세종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시리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라는 극장의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서려는 시도다.
그중 하나로 무대와 백스테이지(무대 뒷공간)에서 청음회를 연다. 예술가만이 입장할 수 있는 공간에 눕거나 앉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편한 자세로 서울시발레단이 선보일 요한 잉거의 '워킹 매드'와 '블리스' 속 음악을 감상하게 할 예정이다.
국악관현악단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만찬도 열린다. 60주년 기념 공연 '헤리티지'가 열리는 전날 대극장 로비에서 미쉐린 별을 받은 유명 요리사의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무용단 공연 '일무'와 연계된 분재 작품 감상회, 더 현대 서울과 협업해 운영할 '해리포터' 체험 공간 등 일상에서 공연과 연관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극장들의 이런 시도는 올해 부정적인 경제 전망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올해 내수 부진으로 공연 관람 수요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관객에게 차별화된 공연 경험을 제공해 확실한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최근 열린 사업발표회에서 "올해는 공연을 보는 것이 특별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비가 그렇게 (많이) 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관객이) 하나를 소비하더라도 확실한 소비를 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해 장기간 깊게 작품을 소비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보려고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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