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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진재의 2라운드 1번 홀 경기 모습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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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라운드 마치고 인터뷰하는 변진재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첫 우승 도전' 변진재 "군 생활서 골프 향한 간절함 되찾았죠"
2011년 투어 데뷔 이후 '무승'…전역 후 7번째 대회 한국오픈서 우승 기회
(천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군 복무를 마치고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돌아온 변진재(32)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 도전에 나섰다.
변진재는 25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 이준석(33)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변진재는 2010년 퀄리파잉 토너먼트 수석 합격으로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베테랑이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2016년 6차례, 2017년엔 8차례나 톱10에 진입할 정도의 기량을 갖췄으나 우승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입대를 앞둔 2018년 한 차례 준우승한 것이 코리안투어에서의 최고 성적이다.
전역 뒤 복귀한 이번 시즌 들어 가장 큰 대회인 한국오픈에서 연이틀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그는 군 생활이 골프 인생의 변곡점이 됐다고 소개했다.
2라운드 뒤 기자회견에서 변진재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경기에 뛰는 것 자체가 제게 큰 가치를 지닌다. 제가 얼마나 골프를 좋아하는지, 간절하게 생각하는지 아는 계기가 됐다"며 "필드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짬짬이 다른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챙겨보며 '이미지 트레이닝'도 소홀히 하지 않아 군 생활 동안 정신력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가다듬을 수 있었다고 한다.
변진재는 "아는 코스에서 다른 선수들이 치는 것을 보며 '내가 경기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복귀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실제 그런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입대 전에는 우승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옭아매 중요한 순간에 실수가 나오곤 했다. 복무를 마치고 나니 마음의 짐을 덜고 편해진 기분"이라며 "골프를 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군 생활을 알차게 보낸 그의 성장기는 아직은 미완성이다.
지난달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4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19위로 선전했으나 이번 대회 직전 SK텔레콤 오픈에선 첫날 82타를 치는 등 부진해 2라운드까지 공동 133위에 그치며 컷 탈락했다.
이제껏 겪어본 적 없는 목 통증이 생겨 스윙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이를 극복하는 요령도 체득하며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한 준비를 차분히 해 나가고 있다.
변진재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다면 큰 영광이고, 당연히 욕심이 난다. 우정힐스는 아마추어 때부터 많이 와본 곳인 만큼 익숙하고 공략법도 잘 숙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페이스를 유지하며 마지막 날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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