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싱글벙글…"호잉이 치니까 분위기가 사네요"(종합)

장현구 / 2021-09-05 17: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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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비 펼친 호잉 어서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LG의 경기. 1회말 2사 1루 LG 김현수의 타구를 잡은 kt 호잉을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2021.9.5 jieunlee@yna.co.kr

▲ kt 호일, 2타점 2루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LG의 경기. 4회초 2사 1, 3루 kt 호잉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1.9.5 jieunlee@yna.co.kr

이강철 kt 감독 싱글벙글…"호잉이 치니까 분위기가 사네요"(종합)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KBO리그 4년 차인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32)이 선두 kt wiz의 쾌속 질주에 큰 힘을 보탰다.

호잉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치른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공수에서 빛나는 활약으로 팀의 11-0 승리를 거들었다.

호잉은 전날에도 LG와의 경기에서 0-0인 2회 선제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타선의 도화선에 불을 댕겼다.

호잉은 먼저 수비로 LG의 기를 꺾었다.

1회말 2사 1루에서 김현수의 총알처럼 뻗어가는 타구를 펜스에 부딪치며 걷어내 갈채를 받았다.

초반 주도권을 내줄 위기에서 호잉의 호수비가 kt 선발 배제성을 살렸다.

5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따낸 kt 선발 투수 배제성은 경기 후 "호잉의 수비가 큰 도움이 됐다"며 "호잉에게 네 덕분에 이겼다고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호잉의 타격 성적이 좋지 않지만, 그가 수비와 주루에서 팀에 공헌하는 부분이 절대 작지 않다"며 "수비에서 호잉의 슈퍼 플레이와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가 팀에 큰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호잉은 3회초 타석에서는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LG 포수 유강남의 패스트볼로 1루에 나간 뒤 조용호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고, 4회에는 10-0으로 멀리 달아나는 2타점 우월 2루타를 날리는 등 2타점과 2득점을 수확해 공격에서도 제 몫을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5일 경기 전 "호잉이 치니까 팀 분위기가 사는 것 같다"며 "워낙 호잉의 성격이 좋고, 우리 선수들과의 '케미'(케미스트리·궁합)도 좋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호잉이 잘해야 이긴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호잉이 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박수를 쳐주며 사기를 살려줬다"며 "호잉이 잘하니까 하위타순도 강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3년을 뛰고 올해 kt의 교체 선수로 다시 한국에 온 호잉은 변함없는 수비와 주루 능력을 뽐냈다.

여기에 최근 장타력도 살아나면서 kt의 '복덩이'로 자리매김할 조짐이다.

4번의 부담을 덜고 최근 7번 타자로 나서는 호잉은 7번 타순에서 14타수 6안타(타율 0.429)에 가장 많은 9타점을 올려 kt 하위 타선의 파괴력을 높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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