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고부관아터 정밀 지표조사 완료…내년 사적 지정 신청
김동철
2026-10-26 10:01:58
(정읍=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고부관아터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현장 조사를 마치고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읍시는 고부관아터 추정지인 고부초등학교 일원 1만7천370㎡를 대상으로 현장 정밀 지표조사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고부관아는 1894년 탐관오리의 횡포에 반발한 농민들의 봉기가 일어났던 역사적 장소이다.
일제는 1914년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의 발원지인 고부군을 해체했다.
1938년에는 남아있던 고부관아마저 모두 철거했다. 현재 그 터에는 고부초교가 있는데, 운동장 한쪽에 관아의 일부로 추정되는 초석·기단석과 고지도판만 있을 뿐 그 밖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민족 정체성과 정기 회복, 문화유산 계발을 위해 고부관아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전문 조사기관과 함께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는 초석과 기단석 등 잔존 유구를 측량하고 문헌·조선시대 고지도와 현재 지형을 1대 1로 정밀 대조했다.
또 일제강점기와 학교 시설 건립 등으로 훼손된 지형 양상을 살피고, 옛 관아 흔적을 기억하는 지역 어르신들의 구술 증언을 채록해 실증적 단서를 확보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1월 4일 시청에서 제3차 학술토론회를 연다. 지표조사 성과를 공유하고 전문가 종합토론을 거쳐 구체적인 사적 지정 신청 구역과 보존·정비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사적 지정 신청서 작성을 마무리해 내년 공식 제출할 방침이다.
이학수 시장은 "고부관아터의 실체와 역사적 진정성을 현장에서 다시 확인했다"며 "국가사적 조속 지정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시작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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