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천연기념물 수달·팔색조 등 556마리 구조

장덕종 / 2025-10-13 10: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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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된 수리부엉이 [광주시 제공]

광주시, 천연기념물 수달·팔색조 등 556마리 구조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해 3∼9월 천연기념물 수달, 팔색조 등 야생동물 556마리를 구조·치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191마리를 자연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

구조된 개체 중에는 수리부엉이(2마리), 팔색조(4마리), 수달(3마리), 하늘다람쥐(2마리), 새매(3마리), 남생이(1마리) 등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다수 포함돼 있다.

구조 원인별로는 야생동물 번식기(주로 3∼9월)에 어미와 떨어진 미아 상태로 구조된 경우가 289마리(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방음벽, 건물 유리창 등 충돌에 의한 사고가 104마리, 감염병 21마리, 교통사고 12마리 등이었다.

최근에는 도심 아파트 실외기나 베란다에 황조롱이·비둘기가 둥지를 짓거나 너구리가 출몰하는 등 시민 불편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광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2019년 개소 이래 올해까지 7년 동안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159종 3천946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 치료했으며, 이 중 1천380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센터는 자치구와 협력해 번식기 이전 도로변 수목 확인 및 정비를 실시하는 등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 덕분에 올해도 많은 야생동물을 구조해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며 "다치거나 미아가 돼 움직이지 못하는 야생동물들을 발견했을 경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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