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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 전경 [김누리 케임브리지대 교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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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 선 블랙핑크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걸그룹 블랙핑크가 15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데드라인' 런던 첫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5.8.16 cherora@yna.co.kr |
K컬처 붐을 학문으로…英케임브리지대, 대중문화 석사 신설
동아시아 대중문화 집중 과정 첫 개설…韓대중문화 교수 신규채용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가 'K-컬처'를 포함한 동아시아 대중문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석사 학위 과정을 신설했다.
5일(현지시간) 케임브리지대에 따르면 아시아·중동학부는 2026학년도부터 '시대에 걸친 동아시아 대중문화' 1년 석사(MPhil) 과정을 운영하기로 하고 최근 지원자 모집을 시작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대중문화를 전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국경과 시대, 매체를 아울러 혁신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 과정으로, 이같은 성격의 프로그램은 최초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로라 모레티 아시아·중동학부 공동 학장은 "역사적 맥락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여러 지역에 걸쳐 있고 여러 학문 분야가 관련된 접근 방식은 대중문화를 급진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학에 국한된 과정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대중문화에 상당 부분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은 동아시아 문화를 융합적으로 공부해 배경지식을 쌓고 나서 한류를 더 심층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
김누리 케임브리지대 한국학 교수는 "한국 대중문화의 부상이 이번 과정이 개설된 가장 큰 요인"이라며 "케임브리지 같은 전통적 대학에서 신규 과정을 승인받는 게 쉽지는 않은데 학교를 설득할 수 있었던 건 한국 대중문화 연구의 중요성이었다"고 귀띔했다.
케임브리지대는 이를 위해 한국 대중문화를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수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
아시아·중동학부에서 현재 김 교수가 한국사를 비롯한 한국학을, 존 닐-라이트 교수가 한반도 국제관계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여기에 대중문화 전문가를 더해 한국학 교수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그동안 한국 대중문화 전문이 아닌 내게도 이쪽을 공부하고 싶다는 지원자가 많았는데 이들을 수용하지 못하다 보니 인재를 놓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수요가 많다는 점도 학교를 움직인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일부는 한국 대중문화 (부흥기가) 얼마 안 남았다고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확실하게 중요한 세계적 현상이 됐다고 본다"며 "대중문화를 모르면 현대인의 삶을 이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심층적이고 진지한 연구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유럽에서 지난 수십년간 중국학, 일본학과 비교해 규모가 작았던 한국학의 기반이 확장되는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
이번 과정에도 한국어를 하는 연구자뿐 아니라 한국어를 모르더라도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다른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지식을 활용하려는 연구자까지 모집해 한국학 연구 저변을 넓혀 가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김 교수는 "이 과정을 통해 한국학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도 크다"며 "한국학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거나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지만 지식과 전문성이 풍부한 문화 생산자 등을 많이 모집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펜실베이니아대, 존스홉킨스대에서 펠로를 지냈으며 2021년 케임브리지대가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개설할 때 합류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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