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이후 처음·여성 후보 배출도 최초…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앨범도 후보
전문가 "주류로 부상해 美 문화계에 신선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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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APT.) [더블랙레이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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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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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캣츠아이 [하이브 레이블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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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라모폰(그래미 어워즈 트로피) [그래미 어워즈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
로제·케데헌,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K팝 첫 본상 도전(종합)
로제 3개·'케데헌' 5개 부문 후보…캣츠아이도 신인상 등 2개 올라
BTS 이후 처음·여성 후보 배출도 최초…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앨범도 후보
전문가 "주류로 부상해 美 문화계에 신선한 자극…음악성 중시하는 점은 변수"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최주성 기자 = 블랙핑크 로제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K팝 장르 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본상에 해당하는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후보에 올랐다.
7일(현지시간) 시상식을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에 따르면 로제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히트곡 '아파트'(APT.)로 '제너럴 필즈'인 '송 오브 더 이어'(올해의 노래)와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레코드)를 포함한 총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골든'(Golden)이 '송 오브 더 이어'에 노미네이트된 것을 포함해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K팝 장르는 로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활약으로 내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대거 후보를 냈다.
이 시상식에서 K팝 장르가 후보에 오른 것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이후 처음이다. '제너럴 필즈' 후보를 배출하고 K팝 여성 아티스트가 노미네이트된 것도 사상 최초다.
로제는 '아파트'로 '송 오브 더 이어'와 '레코드 오브 더 이어'를 비롯해 앞서 방탄소년단이 지난 63∼65회 시상식에서 3년 연속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도 이름이 불렸다.
'골든'은 '송 오브 더 이어'와 함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데이비드 게타 리믹스로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후보로 지명됐다. 아울러 OST가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 후보에 오르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총 5개 부문에서 호명되는 성과를 냈다.
또한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는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이 밖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베스트 뮤지컬 시어터 앨범' 후보로 불려 눈길을 끌었다.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로제의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발매된 곡으로, '아파트 아파트∼'라고 반복되는 소절이 빚어내는 중독성, 귀에 쏙쏙 박히는 경쾌한 후렴구, 브루노 마스와 합을 맞춘 유쾌한 뮤직비디오 등이 어우러져 글로벌 히트에 성공했다.
이 노래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최고 3위를 기록하고 45주 진입해 K팝 최장 진입 기록을 세웠다.
로제는 '아파트'의 메가 히트로 글로벌 팝스타로 부상했고, 지난 9월 K팝 스타 최초로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MTV VMA'에서 '송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은 영화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올해 자타공인 전 세계 최고 히트곡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EJAE)를 비롯해 미국인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노래했다. 이들 세 가수는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유명 K팝 기획사 더블랙레이블의 테디와 24 등이 작곡에 참여했고, '영원히 깨질 수 없는' 같은 한국어 가사를 일부 담았다.
'골든'은 귀에 맴도는 친숙한 멜로디와 시원시원한 고음이 음악 팬들의 호평을 받으며 K팝 장르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통산 8주 1위)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통산 9주 1위)을 동시에 석권했다.
캣츠아이는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로 결성돼 지난해 데뷔한 6인조 팀이다.
미국 현지에서 K팝 육성 시스템을 접목해 꾸려진 이들은 '날리'(Gnarly), '가브리엘라'(Gabriela) 등의 곡으로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 선전했고, 데뷔 2년차에 그래미 어워즈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즈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상업적 성과보다 음악성에 무게를 둬 수상이 무척 까다롭고, 후보로 지명만 돼도 큰 영예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인으로는 앞서 소프라노 조수미(1993년)와 음반 엔지니어인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2012·2016년)가 수상한 바 있다. K팝 장르로는 방탄소년단이 3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의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그래미가 음악성을 중시하는 시상식이라고 해도 최근 변화한 시대상에 따라 대중과 호흡하는 부분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골든'이나 '아파트'는 1년 내내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곡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픽'(Pick·선택)에 가깝다. '아파트'는 브루노 마스라고 하는 인지도 높은 아티스트와 협업해 좋은 결과를 냈고, '골든'은 최근 뉴욕시장 선거에서 유세송으로 쓰일 정도로 올해를 대표하는 노래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대화 대중음악평론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와 '아파트'는 빌보드 차트에서 선전했고 '현상'에 가까운 인기를 끌며 주류의 위치까지 올랐다. 미국 입장에서는 문화계에 신선한 자극을 준 노래로 받아들여진 것"이라면서도 "실제 수상 가능성을 생각해본다면 그래미는 인기와 더불어 음악성을 중시하는 '동료 평가'의 성격이 강한 점이 변수다. '골든'과 '아파트'는 물론 좋은 곡들이지만 다소 가볍게 소비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부문별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12월 1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최종 투표를 진행한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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